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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손범수가 만난 사람] 송하경 동문(78응통 모나미(주) 회장)
등록일:2019-04-22
조회수:1,287

 

오래된 친구지만 항상 신선하고 놀라움으로 가득찬,
그리고 미래를 위해 쉼 없이 노력하는
기업이 되고자 합니다


㈜모나미 회장 송하경 동문(78응통)

국민 브랜드 ㈜모나미의 ‘모나미153’ 볼펜은 지난 59년 동안 필기구의 대명 사로 자리잡았다. 필기구를 넘어 종합문구 분야의 세계적인 기업으로 건
실한 성장을 이루어 낸 모나미를 이끌어 오고 있는 송하경 동문은 ‘혁신’의 가치를 추구하는 경영자로서, 그리고 연세대학교 상경·경영대학 동창회
의 제26대 동창회장으로서 새로운 행보를 시작하려 한다.

우선 제26대 동창회장님으로 취임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오랜 기간 동창회에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 주셨는데요. 앞으로 우리 연세 상경・경영대학 동창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신임 동창회장으로서의 포부를 듣고 싶습니다.


먼저 동문들이 지금처럼 잘 모일 수 있게 해주신 전임 역대 회장님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워낙 기반을 잘 닦아 놓으셔서 그 길을 따라 최선을 다하려고 합니다. 동문들이 예전보다 점점 더 동창회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젊은 동문들이 동창회에 관심을 가지고 많이 참여할 수 있게 노력하겠습니다.

선배님은 1984년 모나미에 입사하여 1993년 최고경영자에 올라 지금까지 우리나라 문구 산업 발전과 국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계신데요. 국민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모나미를 운영하여 온 비결과 선배님의 경영 철학, 그리고 비전에 대하여 듣고 싶습니다.

모나미를 문구 쪽에서 가장 오래된 회사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 사실 다른 문구 회사들보다 늦게 창업한 편입니다. 그럼에도 사람들에게 문구 대표 브랜드로 각인된 이유는 ‘볼펜’이라는 혁신적인 상품이 나와서입니다. 이처럼 끊임없이 ‘혁신’을 추구하는 회사로 모나미를 만들고 싶습니다. 또한 ‘최초’라는 단어가 어울리는 회사로 이끌어 가려고 합니다. ‘사인펜’, ‘매직펜’ 등 우리 회사의 제품이 고유명사에서 보통명사화되었던 것처럼 사람들의 뇌리에 오래 기억되는 문구 회사가 되기를 바랍니다.

1963년 5월 1일 시장에 선보인 ‘모나미 153’ 볼펜은 15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과 네이밍은 물론 판매량에서도 독보적인 제품이 되었습니다. ‘모나미 153’ 볼펜의 의미와 개발 내막을 듣고 싶습니다.

‘모나미(mon ami)’는 프랑스어로 ‘내 친구’라는 뜻이고, 브랜드에 숫자를 더하는 독특한 아이디어는 사내 공모전을 통하여 나왔습니다. 153이란 숫자는 「요한복음」에서 베드로의 그물에 잡혔던 물고기 숫자인 153, 15원의 가격과 회사가 세 번째로 만든 제품이라는 다양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데 이렇게 하나로 정하지 않은 것이 궁금증을 유발한 측면도 있습니다.

21세기 이후 컴퓨터와 스마트 기기의 발달로 인하여 문구 산업은 ‘사양 산업’이라 평가를 받아 왔지만 모나미는 이러한 불황 속에서도 현재 하루에 약 15만 자루, 연간 1억 자루 이상의 볼펜을 판매하고 있으며, ‘왕자파스’는 터키의 크레파스 시장 점유율 1위로 자리매김하는 등 국내외로 성장을 계속 하고 있습니다. 업계의 위기 속에서도 모나미의 실적을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인가요?


필기구 시장은 줄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에 우리는 늘 혁신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펜이 ‘가장 중요한 기록 도구’라는 마케팅 포인트를 잡고, 촉감이라는 가치를 이용하여 도구로서의 펜을 떠나 추억, 이야깃거리 등 부가적인 가치를 부여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또한 문구의 핵심 기술을 이용하여 타 산업으로의 발전 방향을 모색 중입니다. ‘핸드레터링 1-day 클래스’를 통한 아트 산업으로의 확장을 꾀하고, 현대자동차와 협업을 통하여 자동차 도색
용 펜, LG하우시스와 협업하여 건축 자재용 펜, 뷰티 산업계의 아이라이너 등 여러 방면으로 혁신과 확장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선배님은 35년 동안 승승장구만 하였을 것 같은데 혹시 힘든 고비가 있으셨나요? 모나미를 경영하면서 최대의 위기는 언제였으며, 그런 상
황을 극복한 후 얻은 교훈이 있다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문구 산업은 타 산업에 비하여 시장의 규모가 정해져 있습니다. 전자 제품의 발달, 인구 감소 등으로 우하향하는 시장에 속하여 있는데, 도태되지 않으려면 늘 혁신을 고려하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단기적인 극복이 아니라 타 산업으로의 확장을 통하여 장기적 회생을 노리고 있으며 그중 하나가 ‘2014년 리미티드 에디션’과 같은 고급화 전략과 콘텐츠 개발입니다.
상경・경영대학 학생 중에서도 모나미와 같은 국민 브랜드의 기업가를 꿈꾸는 후배들이 많습니다. 후배들에게 꿈을 이루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창업을 하든 회사 생활을 하든 아는 만큼 보이기 때문에 학교 다닐 때 최대한 많이 배우고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살아 보니 지금 좋다고 하여서 그것이 나중에도 좋으리라는 법이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남들이 좋다는 것을 할 것이 아니라 자신의 역량을 파악하여 작지만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지막으로 『연경포럼』을 읽는 동문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내가 졸업한 연세대학교가 더 좋은 학교가 되도록 졸업 후에도 애정을 가지고 학교 발전에 힘을 보태는 것이 동창회의 목표입니다. 지금도 사회 각계각층에서 모교를 빛내고 있지만 작은 것이라도 조금씩 더 참여하여, 연세대학교를 한국은 물론 아시아의 명문사학으로 만들어 주었
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동문들의 애정어린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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