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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스페셜인터뷰] 2015 자랑스런 연세상경인상 수상 네오밸류 유한회사 대표이사 손지호 동문(94경영)
등록일:2016-01-27
조회수:7,807

2015 자랑스런 연세상경인상 수상자 특집 인터뷰 | 미래 상경인상 수상자
네오밸류 유한회사 대표이사
손지호 동문(94경영)


글 | 연세춘추 김솔이 기자

 

 

현재의 성공은, 과거의 실패로부터.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

 

손지호 동문(94경영)은 2015년도 ‘자랑스런 연세상경인상'에 신설된 ‘미래 상경인상’ 부문의 첫 주인공이 됐다. 지난 10여년 간 네오밸류(Neo Value)를 국내 굴지의 부동산 개발•투자 회사로 성장시켜왔다. 그의 창업에 대한 열정은 모교 재학시절부터 남달랐다. 경영학을 전공하며 경영자의 꿈을 키웠다. 졸업 후 진로를 정할 때도 창업에 도움이 되는 분야를 선택했다. 창업 아이템을 갖고 있진 않았지만 자본 시장, 즉 증권산업이 창업에 유용할 것이라고 판단해 대우증권에 입사했다. "대우증권 IB산업부와 M&A사업부에서 활동하며 투자 업무에 흥미를 느꼈습니다. 리스크(risk)를 짊어지고 결정을 내린 사람이 온전히 책임을 지기 때문이죠. 또한 여러 기업들의 성장 및 쇄락하는 모습을 보며 기업가로서의 마인드를 갖추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2005년, 손 동문은 투자회사로 창업에 첫 발을 내디뎠다. 그러나 실패의 쓴 맛부터 봐야 했다. 벤처투자, 부동산 개발 투자에 연달아 실패한 것이다. 두 번째 부동산 개발 투자에 실패했을 때는 투자한 걸 회수하기 위해 직접 나서며 일을 배웠다. 이후 자체 개발사업으로 인사동에 아트스페이스를 개발했지만 사실상 사업적으로는 실패했다. "당시 정말 힘들었습니다. 지금 살아남은 것이 '용하다'고 할 정도예요. 그러나 스스로 세운 원칙을 버리지 않았습니다. 당장 돈을 벌 수 있는 컨설팅에 나서지 않았죠. 그러면 제가 정작 하고 싶은 일, '투자'를 미뤄야 했기 때문이죠. 다른 사람의 일이 아닌 '제 일'을 하고 싶었고요. 결과적으로 당시 포기하지 않은 것이 지금의 네오밸류를 만들었습니다."
손 동문은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를 직접 경험했다고 말한다. "실패한 뒤 '왜 실패했는가.'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생각했습니다. 원인을 찾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더 노력하게 됐죠. 이후 도전할 때마다 다시는 실패하지 않겠다는 각오로 임했습니다."

 

새로운(Neo) 시선에서 생각하며 차별화된 가치(Value)를 창조하는 회사

 

2012년 강남 세곡지구 '푸르지오시티'를 시작으로 2013년 위례 신도시 아이파크 1•2차, 2015년 구리 갈매지구 아이파크, 광교신도시 아이파크 프로젝트 4개가 연달아 성공했다. 2013년에는 '한경주거문화대상 디벨로퍼 대상'과 '이데일리 건설산업대상 디벨로퍼 대상'을 수상했다. 그 해 국내 부동산 개발 사업 중 각 부문의 최우수 사업을 선정해 주는 상이다. 그럼에도 손지호 동문은 현재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꾸준히 나아가는 중이다.
우리나라의 전체적인 부동산 개발 시장 규모는 굉장히 크지만 아직 미국과 일본 같은 부동산 개발 환경이 만들어지지 않았다. 두 나라의 경우 부동산 개발업자(Developer)가 시장을 주도한다. 특히 자본력과 실력을 갖춘 부동산 개발회사도 많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부동산 개발 사업이 단기적으로 이루어지는 편이다. '고위험 고수익' 사업이기 때문에 한 프로젝트 이익 극대화에 집중하는 것이다. "이 분야에서 최고를 꿈꾸지만 단순히 국내 1위를 차지하겠다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나라에는 건설사보다 자본력과 실력을 갖춘 회사들이 없습니다. 다른 선진국처럼 건설사와금융사를 이끄는 부동산 개발회사들이 나올 때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회사가 되기 위해 '진정성'을 갖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
따라서 손 동문이 각 프로젝트에 임하는 자세는 경쟁사들과 다르다. 장기적인 시각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 하는 프로젝트는 다음 프로젝트를 위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이익을 극대화하려면 시장이 좋을 때 최대한 비싸게 팔거나 하도급 업체에게 강요해서 원가를 떨어뜨리면 됩니다. 그러나 시장 환경이 달라질 경우 가치가 바뀌는 거죠. 현재 적정한 이익을 내면서도 미래를 위해 제대로 만들어야 하는 겁니다. 항상 두 가지의 진정성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먼저 고객에게 가치를 제공하겠다는 진정성, 그리고 협력사들과 함께 성장하겠다는 진정성입니다."
네오밸류는 '착한 시행사'로도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 상업시설 개발 후 분양이 되면 시행사들은 떠나기 바쁘다. 상업시설에서 발생하는 민원을 해결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네오밸류는 분양 상가 중 30~40%를 보유하고 직접 임대한다. 이미 분양한 상가에는 임대 케어 서비스(Leasing Care Service)를 제공한다. 다른 이들이 하지 않는 일에 '굳이' 나서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 "분양 상가 중 활성화 된 상업시설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상업시설이 활성화 되려면 기획자가 기획 의도에 따라 운영해야 합니다. 콘텐츠도 그에 맞춰서 들어와햐 하죠. 앵커 테넌트(anchor tenant)도 필요하고요. 그러나 시행사가 분양 후 떠나버린다면 이 역할을 수행할 사람이 없습니다. 수익이 되지 않는 사업 분야이지만 상가를 발전시켜야 하기 때문에 네오밸류가 앞장서서 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노력으로 구리 갈매지구 아이파크 애비뉴 상업 시설은 하루만에 '완판'됐다. "위례 신도시에서 보여주었던 것이 임차인들에게 진정성으로 다가간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상업시설을 활성화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백화점과 할인마트와 같이 '1인 소유주'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광교 신도시에는 상업시설을 전체 보유하고 자체 브랜드 'Alleyway 광교'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행복한 라이프스타일 디자인하는 일

 

네오밸류의 비전은 여느 부동산 개발•투자 회사와 다르다. '삶의 방식을 결정하는 주요한 경험들인 의, 식, 주, 락의 영역에서 새로운 도시공간을 창조함으로써 행복한 라이프스타일을 디자인 한다.'이다. 이를 위해 손지호 동문은 '어반 라이프'라는 자회사를 세웠다. 직접 매장을 운영하며 고객과 만날 필요성을 느꼈다. "고객과 접점에 있는 사람은 임차인입니다. 그러나 임차인과 차별화 된 상품을 만들기가 어려워요. 직접 상품을 기획하고 그에 대한 피드백을 고객에게 즉각적으로 받고 싶었습니다. 어반 라이프는 항상 '고객을 위한 상품이 무엇인지' 연구하고 있습니다. 수익을 내는 것이 목표지만, 우선 돈 보다는 고객에서 출발하는 것이죠. "
손 동문의 계획 중 하나가 '북 카페(Book Cafe)'다. 일본의 '츠타야 서점'에서 영감을 받았다. 츠타야 서점은 책, 음반, 문구, 생활용품 등을 팔 뿐 아니라 서점 내에 카페와 식당, 공부 공간 등이 있다. '감성소비'가 이뤄진다. 고객들은 이 문화를 즐기기 위해 츠타야 서점을 찾는다. "백화점, 아울렛, 대형마트는 편리하지만 지치는 공간입니다. 국민소득이 3만불을 넘어서면 쇼핑 문화가 바뀔 겁니다. 단순히 물건을 사는 것이 아니라 쇼핑 공간에서 시간을 보내며 문화적인 행위를 하는거죠. 특히 신도시는 소득이 상대적으로 높은 사람들이 삽니다. 그들이 가족과 함께, 혹은 여유있는 시간에 혼자서 시간을 보내는 공간을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저희는 기존 영세 북카페와 달리 상가의 가장 좋은 위치에 북카페를 배치하고 랜드마크처럼 운영할 계획입니다."
손 동문은 북카페 외에도 도시 근교형 농장, 어린이를 위한 '키즈존', 골목길 등 새로운 문화 공간을 끊임없이 연구 중이다. 이 사업으로 큰 돈을 벌 수는 없다. 그러나 그는 이를 토대로 성공하는 모델을 만들어야 '실력자'라고 말한다. 다른 사람이 하는 일로 돈을 버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워렌 버핏의 가치투자는 저평가돼있는 주식을 사서 후에 가치가 올라갔을 때 파는 것입니다. 그 기업의 본질가치가 나중에 인정받는다는 믿음이 있기에 투자하는 것입니다. 제가 생각했을 때 '진짜 가치'는 고객이 인정하는 가치입니다. 그 가치를 만들면 고객에게 인정받을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습니다. 앞으로 '행복한 라이프 스타일'이라는 고객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해나갈 것입니다."
나아가 손 동문의 목표는 일본의 '롯본기힐스'와 같은 '컴팩트 시티(Compact City)'를 우리나라에도 만드는 것이다. 롯본기힐스는 일본에서 가장 큰 통합개발단지다. 도심의 대지에 주거 공간, 업무 공간, 문화시설, 쇼핑센터, 호텔 등이 모두 들어서있다. "롯본기힐스는 그 자체가 하나의 도시입니다. 훗날 기회가 된다면 그와 같은 컴팩트 시티 개발에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현재 진행하고 있는 상업시설 운영 경험이 그 때 큰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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