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 상경·경영대학 동창회 홈페이지

경제학부 동문회 제2회 글로벌경제미래포럼

지난 1월, 경제학부 동문회 창립총회를 겸한 '제1회 글로벌경제미래포럼'을 성황리에 마친 경제학부 동문회는 9월 26일 연세동문회관 3층 대회의실에서 '제2회 글로벌경제미래포럼'을 개최했다.

사회를 맡은 동문회 유성권 총무(82경제, E*PUBLIC 대표이사)는 "단순 교류만을 위한 모임이 아닌, 연세 경제인으로서 우리 경제의 발전과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고민하고자 '글로벌경제미래포럼'을 갖고 매 회 경제 전문가인 연사들을 모시고 우리 경제의 최신 트렌드를 들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한다"고 이날 모임의 취지를 안내하였다.

한찬희 동문회장(74경제, 안진회계법인 대표)은 인사말로 "오늘날 우리나라의 경제상황은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불확실성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져 있고 설상가상으로 주변을 둘러싼 정세 또한 매우 어렵다. 이런 시기에 시의적절하게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를 모시고 주요국의 통화정책 운용현황 및 평가를 주제로 한 강연을 듣게 되어 이 자리에 모인 동문들께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믿는다. 한국 사회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계신 동문들께서 오늘 모임을 통해 시대를 내다보는 지혜와 통찰을 얻어 가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오늘 모임에는 참석자 중 최고학번이자 화가로도 활동중인 윤석범(55경제), 김황조(58경제) 모교 상경대학 경제학부 명예교수 등 은사들과 이강연(58경제, 前 Lee International IP & Law Group 상임고문) 동문을 비롯, 50년대 학번부터 가장 젊은 학번으로는 03학번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동문들 120여명이 참석하였고 상경∙경영대학 동창회에서도 이재용 운영위원장(83경영, 쌍용제지 회장), 이승보 감사(75응통, (주)아이원이노텍 대표이사) 등 임원들이 함께하였다. 이날 행사는 곽정환 동문(82경제, Cowell E Holdings Inc. 홍콩 회장)이 전액 후원하고 행사를 위해 잠시 귀국하여 자리를 빛내 주었으며, 김동준 동문(83경제, 큐캐피탈파트너스(주) 대표이사 부회장)이 와인 20병을 제공, 만찬의 격식을 한층 높여주었다.

박진근 모교 상경대학 경제학부 명예교수(58경제, 27대 상경대학장)는 "예전에 상경대학과 경영대학이 분리를 논의하던 시절 반대하는 입장이었으나, 오늘 이 자리에서 경제학부 동문회와 '글로벌경제미래포럼'이 결코 배타적인 모임이 아님을 재확인하여 안도감을 느낀다. 모교 경제학부도 연세대학교 상경대학을 세계적인 수준의 학교로 만드는 데 노력을 다 하겠다. 그럼에도 앞으로 '글로벌경제미래포럼'의 갈 길이 험하고 멀 것이다. 오늘날 전쟁이 우려되는 시대, 전시에는 경제학도 필요 없어질 것이다. 그런 점에서 한반도를 둘러싼 비경제 문제도 결코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다.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은 경제지이면서도 국제정세 문제 또한 가장 많이 다루는 잡지이기도 하다. 이처럼 경제와 정치상황은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다. 우리들 또한 경제학자들이지만 한반도의 정치상황에 관심을 갖고 경제학적으로 대응해 나가야 할 것이다. 경제학부 동문회가 특히 정치경제학에도 관심을 갖고 적극 대처해 나가는 성공적인 모임이 되어나가길 바라며 동문회의 발전을 기원하는 건배를 하겠다"며 잔을 높이 들었다.

만찬 후, 동문회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흔쾌히 연사 요청을 수락해 준 데 대한 큰 환영의 박수와 함께, 한국은행 총재이자 모교 경제대학원 특임교수인 이주열 동문(70경영)의 ‘주요국의 통화정책 운용현황 및 평가’라는 제목으로 강연이 이어졌다.

이주열 총재는 “우리가 곤경에 빠지는 것은 뭔가를 몰라서가 아니고 뭔가를 확실히 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는 영화 ‘빅쇼트’의 첫 장면을 언급하면서 강연을 시작했다. 이 총재는 오늘날의 혼란스러운 통화정책 상황을 설명하며, “글로벌 금융위기 발생으로 각국이 경제침체에 대응하고자 노력했으나 계속되는 불황으로 급기야 비전통적인 통화정책으로 마이너스 금리 도입에 이르렀다”며, “이 또한 여러 부작용이 따를 수 있으며, 재정정책의 뒷받침이 없는 통화정책만으로는 역부족이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할수 없기에, 구조개혁정책, 거시건전성정책, 재정정책 등 다양한 정책수단을 적극 활용하여야 할 것이다”고 정책혼합(Policy Mix)을 강조하였다. 오늘날 세계 경제는 ‘근본적 불확실성(Radical Uncertainty)’에 봉착해 있다는 말로 정의내릴 수 있으며, 이러한 상황에서는 ‘확실하게 틀리는 것보다는 비슷하게나마 맞춰나가는 것이 합리적인 정책결정이 아닐까’ 하는 의견을 피력하며 강연을 끝맺었다.

행사를 마무리하며 한찬희 동문회장이 제공한 백만 원 상당의 ‘정관장 홍삼세트’, 상경∙경영대학 동창회에서 협찬한 와인 세트, 김재홍 동문(94경제, 서라벌대학교 총장)이 후원한 ‘깨끗한나라’ 휴지 선물세트 10세트 경품과, 박상훈 동문회 부회장(81경제, 스톤브랜드커뮤니케이션즈 대표이사)이 준비한 디자인 다이어리와, 유성권 총무가 협찬한 ‘아버지의 선물’ 서적을 전체기념품으로 제공하였다.

한찬희 회장이 오늘 행사를 준비해 준 성태윤 교수(88경제)를 포함한 경제학부 동문회 운영조직을 소개하였고, 유성권 총무는 매년 3월 신입생 멘티들과 함께 20개 조를 꾸려 진 진행하는 ‘신입생 동문 멘토링’에도 많은 관심을 요청하며 모든 순서를 마무리하였다. 경제학부 동문회의 ‘글로벌경제미래포럼’은 다음에도 더욱 알찬 강연과 더욱 돈독한 우애의 장을 약속하며, 홍훈 상경대학장(73경제)의 격려사에 이은 큰 박수와 힘찬 아카라카 제창으로 폐회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