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 상경·경영대학 동창회 홈페이지

2. 기부자에게 하루 천 원, 한 달 3만 원의 의미는 어떤 것인가요?

3. 아직 기부 참여를 망설이는 분들에게 격려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4. 같이 기부에 참여하고 있는 기부자들과 나누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5. 블루버터플라이 장학금이 등록금 이외에도 지원이 된다면, 어떤 용도로 사용되는 것이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십니까?

김영운 기부자(98화공)
두산중공업 Water 전략팀 과장

1. 우연히 관련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처음 ‘블루버터플라이 캠페인’을 알게 되었습니다. 졸업생들의 모임인 동창회가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장학 프로그램이란 점이 눈길을 끌어서 관련 자료를 찾아보았고, 비록 단과대는 다르지만 같은 연세대학교 졸업생으로서 이런 아이디어를 실천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점에서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특히 당시 학교를 졸업하고 종교 단체를 통해 기부를 해오던 중 기부 단체의 거대화와 투명성에 대한 의구심으로 적절한 대체 방안을 찾던 중이었기에, 동문들이 자발적으로 조직, 운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다른 단체와는 다른 순수함이 느껴져서 주저 없이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2. 하루 천 원은 제가 하루에 온전히 마음에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는 금액입니다(사실 결혼 전에는 좀 더 컸는데 결혼 후에는 많이 줄었습니다). 저는 기부금이라는 의미를 그렇게 생각합니다. 부담감을 느끼는 순간 그건 즐거운 기부가 아니라 하기 싫은 의무처럼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봅니다. 하루 천 원, 한 달 3만 원은 제가 즐거운 마음으로 낼 수 있는 금액입니다.

3. 기부에 대해 생각을 바꾸어서 접근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제가 학교를 다닐 때 ‘로또’ 복권이 처음 나왔습니다. 당시에 매주 로또를 사면서 친구들과 우스갯소리로 “로또는 비적립식 보험과 같다. 내가 살아가면서 사고가 나서 보험금을 받게 될 보험과 같이, 언젠가 한 번 수령하게 될지도 모르는 보험금을 위해 지불하는 돈이다”라고 말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기부금도 동일하다고 생각합니다. 언젠가 누군가로부터 내가 받았을지 모르는 도움, 또는 받게 될 도움에 대해 지금, 스스로 능력이 될 때 지불하는 비용이라고, ‘비적립식 보험’이라고 생각하면서 기부에 참여하는 건 어떨까요?

4. 처음 블루버터플라이 캠페인을 알게 되었을 때, 이게 큰 의미가 싶을까 하는 의구심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제가 후원했던 장학생이 이메일을 보내온 적이 있었습니다. 사실 후원을 하고 있단 사실도 잊고 있었는데 그 학생의 이메일을 받으니, ‘내가 보낸 작은 성의가 올바르게 전달되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비록 길지 않았던 기간이지만 후원을 해온 자신이 대견스럽더군요. 그리고, 제가 더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이 없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아마 이미 기부에 참여하고 있는 기부자들도 이런 생각들을 한번씩 해보지 않았을까 하는데, 이런 좋은 생각과 기분을 공유할 수 있는 분들이 있어서 참 다행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5. 해외 대학 견학이나 기업체 견학 등 방학을 이용한 프로그램이 있었으면 합니다. 등록금은 가장 기본적인 지원이고, 후원을 받는 학생의 입장에선 학업 이외에 보다 더 많은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배려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리고 후원 학생들에 대해 장학기부금 지원 이외에 후원을 하는 선배들의 강연이나 직업 상담 등의 다른 프로그램도 추진하면 어떨까 합니다.

유철우 기부자
게스트하우스 ‘제나하우스’ 대표

1. ‘프레인’의 여준영 대표님(88응통, 프레인 글로벌 대표이사 - 블루버터플라이 캠페인 기획)의 블로그를 통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관심의 시작은 개인적으로 여 대표님의 팬이었기 때문이고, 결정의 키워드는 '천원의 기적'이라는 단어였습니다. 아이들 과자값도 안 되는 이 ‘천원’들이 모여서 한 학생의 인생이, 조금 더 길게 생각하면 세상이 달라질 수도 있는 ‘기적’의 가능성을 봤기 때문입니다.

2. ‘세상을 바꿀 수 있는 푼돈’ 입니다. 물론 ‘나를 바꾸는 푼돈’ 이기도 합니다.

3. 누군가를 위해서가 아닌, 스스로를 위해 기부에 참여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4. 작지만 꾸준히, 무언가를 특히 ‘나’가 아닌 ‘너’를 위해 한다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인 것 같습니다. 이 어려운 일을 해내시는 분들을 보통 ‘영웅’이라 부르지요. ‘스파이더맨’이나 ‘슈퍼맨’처럼 폼나는 영웅은 아닐지라도, 기부에 참여하고 계신 여러분들은 모두 영웅이십니다.

5. 지금 단계에서는 등록금 지원에 중점을 두되, 블루버터플라이 장학캠페인 모델이 잘 운용되고 점점 더 블루버터플라이 캠페인의 뜻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게 되면 그 다음은 더 넓은 범위의 장학지원으로 자연스레 연결되리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