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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변기호(79응통)의 와인스토리 - 최초의 브랜드 와인, 무똥까데
등록일:2019-08-26
조회수:1,304

 와인에서 배우는 비즈니스 혜안 제1편

최초의 브랜드 와인, 무똥까데(Mouton Cadet)

글 변기호 동문 (79응통, (주)아영FBC 대표)

 

대중의 가치를 발견한 와인, ‘무똥까데(Mouton Cadet)’


세계에서 명실공히 ‘프랑스 와인의 대명사’로 꼽히는 와인을 찾으라면 그건 바로 ‘무똥 까데’일 것이다. 무똥 까데는 프랑스의 와인 명가 바롱 필립 드 로칠드사의 대표적인 와인이다. 우리나라에서도 태어나서 처음 맛본 와인으로 무똥 까데를 꼽는 사람들이 많다. 와인 대중화가 이루어지기 이전인 80-90년대부터 거의 모든 호텔, 레스토랑에서 찾을 수 있는 와인이었기 때문이다. ‘참 이상한 이름의 와인’이라고 생각했던 사람 들도 많았다고 한다. 우리에게 ‘뭔 뜻이지’라고 생각하게 했던 이 와인은 로스차일드 가문 소유의 샤또 무똥 로칠드에서 태어난 ‘무똥의 막내’라는 뜻이다. 유럽 인들에게는 귀족 금융 재벌인 로스차일드의 우아하고 세련된 후광을 연상시키는 멋진 이름이었던 것이다.


무똥 까데는 와인의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천재적인 인물, 필립 드 로칠드 남작(1902-1988)의 작품이다.
지금은 전세계 사람들에게 너무나 친숙한 와인이지 만, 그 출생은 매우 모험적이고 위험하기까지 한 것이 었다. 1930년대 날씨가 나쁘지 않았더라면, 또 완전히 새로운 사고를 지닌 필립 남작이 없었더라면 무똥 까데는 세상에 나오지 못했을 것이다. 1930년 보르 도는 최악의 빈티지를 맞게 되었다. 와인을 맛본 필립 남작은 샤또 무똥 로칠드를 생산하지 않겠다고 결정 한다. 그 대신 그 와인에 무똥 까데(무똥의 막내)라는 이름을 붙여 내놓았다. 생산지나 양조장 이름이 와인의 이름으로 불리던 시대에 완전히 새로운 시도였다.


보르도 사람들은 샤또 무똥 로칠드의 명성에 큰 흠집을 낼 것이며, 파리에서 내려온 부잣집 도련님이 이번에는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비웃었다. 20대의 필립은 보르도에 정착한 후 이미 수많은 개혁으로 전통적인 와인 생산자들을 놀라게 했던 것이다.


무서운 젊은이였던 필립 남작은 이전에 세컨드 와인을 출시하였을 때 소비자들이 퍼스트 와인과 세컨드를 혼동한 나머지 실패했던 일을 상기하여, 이름에서도 분명히 알 수 있도록 무똥 까데라는 이름으로 샤또 무똥 로칠드와 구별될 수 있게 하였다. 필립 남작은 뛰어난 사업가적인 감각으로 파리의 고급 레스토 랑을 공략하였다. 무똥 까데는 출시 되자 마자 파리의 사교계를 사로잡았다. 파리지안들은 로스차일드 가문이 생산한 이 새로운 와인의 현대적인 감각에 매혹되었으며, 샤또 무똥 로칠드 대신 생산한 와인이었 기에 품질 또한 훌륭하였기 때문이다.


날씨가 나쁜 해가 계속 되지 않았더라면 무똥 까데도 1번의 시도로 끝났을지 모른다. 3년 연속 나쁜 빈티지가 계속되어 무똥 까데의 생산이 이어지자 무똥 까데는 프랑스 상류 사회의 데일리 와인으로 자리잡게 되었고 바롱 필립은 무똥 까데를 지속적으로 생산할 계획을 세우게 된다. 최초의 현대적인 브랜드 와인의 탄생이었다. 1950년대에 영국으로 1960년대에는 미국으로 진출한 무똥 까데는 1970-80년대에 세계 최고의 베스트 셀링 와인으로 연간 1천 6백만병이 판매되었다. 로칠드가에서 생산한 와인을 서민들도 마실 수 있다는 꿈을 준 무똥 까데는 현재까지 베스트 셀링 보르도 와인으로 남아있다.


보르도의 와인 생산자들은 무똥 까데의 성공에 크게 놀랐으며 질투심 또한 감추지 않았다. 1973년 샤또 무똥 로칠드의 1등급 승격을 반대하던 샤또 마고가 무똥 까데를 포기하는 조건으로 승낙하겠다는 제의를 한 사실은 무똥 까데의 인기를 그대로 반영한 것이 었다. 브랜드 와인 비지니스가 특 1등급 샤또의 명성을 해친다는 생각도, 이재에 밝은 유대인이라는 비판도 사라진지 오래이다. 늦었지만 샤또 라피트 로칠드, 샤또 오브리옹 등도 현재 브랜드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무똥까데는 새로운 세대의 등장에 맞추어 무똥 까 데 로제와 무똥 까데 소비뇽 블랑을 출시하여 현재 무똥 까데는 4종의 와인을 선보이고 있다. 무똥 까데는 ‘영화의 와인’이기도 하다. 1991년부터 칸 국제 영화제의 공식와인으로 영화제 기간 동안 무똥 까데는 모든 공식 석상에서 제공되며, 칸의 유명 레스토랑에서 중점적으로 판매된다.


영화제가 열리는 빨레 데 콩그레(Pa la is des Congres)내에 마련되는 무똥 까데 테라스는 지중해의 바다가 한눈에 바라다 보이는 아름다운 장소로 영화인들의 만남의 장소가 된다. 취재를 위한 기자 들의 출입은 엄격히 통제되어 국제적인 스타들도 마음 놓고 와인의 즐거움을 맛보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사적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칸 영화제에 대한 후원은 필립 남작의 무남독녀이자 현 사주인 필리핀 드로칠드 남작부인의 영화 예술에 대한 사랑에서 시작된 것으로, 그녀는 젊은 시절 프랑스의 국립 극장인 ‘꼬메디 프랑세즈(Comedie Francaise)’의 유명한 연극 배우로 활약하였다. 전통적으로 로칠드 가문은 예술가를 배출하기도 하였고, 예술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샤또 무똥 로칠드와 명화의 조화, 무똥 까데와칸 영화제가 말해주듯 ‘와인과 예술’은 필립 드 로칠 드사의 철학이기도 하다.

 

종합주류 기업인 (주)아영FBC를 운영하고 있는 변기호 동문은 『연경포럼』 에총 3편에 걸쳐 와인 스토리를 기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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