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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변기호[79응통]의 와인스토리 -도전을 멈추지 않는 프랑스 와인 명가의 진정한 걸작, 에스쿠도 로호
등록일:2020-08-11
조회수:138

와인에서 배우는 비즈니스 혜안 제3편

도전을 멈추지 않는 프랑스 와인 명가의 진정한 걸작, 에스쿠도 로호(Escudo Rojo)

 

글 변기호 동문 [79응통, (주)아영FBC 대표]

 

18세기 말에 나폴레옹은 그가 일으킨 ‘유럽 통일 전쟁’을 피해 달아난 독일 헤센 주 공작이 막대한 재산을 숨겼다는 정보를 입수하게 된다. 나폴레옹은 그 사실을 안 즉시 재산을 찾으라는 명령을 내렸고 재산을 숨겨주는 자는 군법에 의해 다루겠다고 엄포했다. 그 헤센 주 공작은 유럽에서도 가장 부유한 사람 중 하나였다. 나폴레옹은 프랑크푸르트의 유대인 출신 상인이 그의 재산을 숨겨주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경찰 감시와 심문, 압력을 가해 재산 은닉 장소를 찾아내려 하였다.

그 후 8년의 시간이 흘러 나폴레옹이 라이프치히 전투에서 패해 후퇴하고, 공작은 다시 돌아왔다. 공작은 붉은 방패를 걸어 둔 상인을 만나 맡겨둔 재산이 무사하다는 소식을 듣고 크게 감동한다. 8년 동안 고객과의 신용과 은행가로서의 명성을 지킨 것이다. 그 상인은 가문을 상징하는 ‘붉은 방
패’를 바라보며 고객과의 약속을 지키고, 권력에 굴복하거나 타협하지 않을 것을 맹세했다고 한다. 이는 로스차일드(Rothschild) 가문 이야기이다. 독일어로 ’붉은 방패’를 뜻하는 ‘로스차일드’는 가문 그 자체이자 상징이다.

그들의 와인에서도 가문의 가치와 신념이 그대로 묻어 있다. 바롱 나다니엘 드 로칠드(Baron Nathaniel de Rothschild) 남작의 샤토 매입으로 시작된 로칠드 가문의 와인 사업은 ‘바롱 필립’ 남작 시대를 거쳐 혁신적인 발전을 맞는다.

또한 다수의 유럽 전통 와인 명가들과는 달리 열린 자세로 신대륙 와이너리들과도 협력하였다. 미국의 몬다비(Mondavi)와 협력하여 오퍼스 원(Opus one)을 탄생시켰고, 그의 딸 필리핀 드 로칠드 (Philippine de Rothschild) 여사는 칠레의 콘차 이 토로(Concha Y Toro)와 협력하여 세계가 인정하는 명품 와인 ‘알마비바(Almaviva)’를 만들어 칠레에서도 명품 와인이 탄생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

이 와인은 우리나라에서도 칠레 명품 와인으로 인지도 1위이면서, 오늘날 칠레 와인을 국내에서 유명하게 만든 견인차 역할을 한 와인이기도 하다. 알마비바의 경험을 바탕으로 가문의 상징인 ‘붉은 방패’를 라틴어로 표기한 ‘에스쿠도 로호(Escudo Rojo)’가 만들어졌다. 붉은 라벨 속의 방패 그림
은 한눈에 이 와인이 로스차일드 가문의 와인임을 알 수 있게 한다.

에스쿠도 로호는 프랑스 와인의 풍미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다른 칠레 와인과는 차별화돠고, 칠레 떼루아의 특성이 담겨있다는 점에서 프랑스 와인과도 다르면서도, 여타 칠레 와인들과 비교해 좀 더 감미롭고 장기 숙성이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알마비바을 만든 와인 메이커가 양조하였고 보르도 1등급 와인인 샤토 무통 로칠드의 터치가 가미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중적인 가격대 와인이라서 ‘리틀 알마비바’로 불리며, 로버트 파커 이후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와인 평론가 제임스 서클링(James Suckling)에게 동급 와인 중 최고점인 93점을 받기에 이르게 된다.

그는 “블랙베리류, 검은 자두, 제비꽃, 카시스, 으깬 허브 향을 느낄 수 있다. 검붉은 과일에서 느낄 수 있는 신선하고 풍부한 산도와 타닌감의 적절한 밸런스를 확인할 수 있다. 다양한 아로마를 통해 입안에서 긴 여운을 느낄 수 있는 풀바디한 와인이다. 카베르네 소비뇽, 카르메네르, 카베르네프랑 블렌딩인 이 와인은 지금 당장 마시기에도 좋다.”라고 에스쿠도 로호를 평가하였다.

제임스 서클링에게 받은 ‘93점’은 대한민국 와인 애호가들에게 익숙한 동급의 ‘골프 와인, 천사의 와인’들과 비교할 때 최고점이다. 에스쿠도 로호는 해마다 평점을 올리며 보존가치를 높이고 있어 해외에서도 수요가 많을 뿐 아니라 국내 애호가들 사이에서도 문의가 늘고 있다.

칠레는 매년 기후가 고른 편이지만 작황이 조금씩 달라 빈티지마다 미세한 차이가 있다. 특히 에스쿠도 로호는 ‘샤또 무통 로칠드’나 ‘알마비바’처럼 장기 숙성이 가능해 빈티지별로 모아두면 후에 버티컬 테이스팅의 재미를 경험할 수있다. 10년 전 것과 최근 것을 2~3년 단위로 늘어놓고 비교해서 마셔보면 최근 빈티지가 향후 10년 후에 어떻게 진화할지 예측도 가능하다. 과거로부터 온 와인의 장기 숙성 능력과 앞으로의 숙성 잠재력을 예상해 본다면 와인을 알아가는 또 하나의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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