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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연상인의 서재 : 이주열[70경영, 한국은행 총재] 동문
등록일:2021-12-23
조회수:649

 

연상인의 서재


이주열[70경영, 한국은행 총재] 동문

 

이주열에게 서재는 ‘미래를 위한 지혜의 보고’이다

 

 

Q. 고병헌 회장님의 추천으로 연상인의 서재에서 총재님을 만나뵙게 되었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도 바쁜 일상을 보내실 것 같은데, 독서 시간은 어떻게 내시는지, 평소 독서 습관은 어떠신지 궁금합니다.

업무상 평일에는 차분히 책을 읽을 여유가 별로 없지만, 주말에는 코로나로 가뜩이나 바깥 활동이 제약되다 보니 이전보다는 자연히 책을 자주 접하게 됩니다. 신간 안내나 지인들의 추천에 주로 의존하는데 주제는 교양부터 역사서적, 소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편입니다.
책꽂이 가장 가까운 곳과 손쉽게 닿을 수 있는 침실 협탁에는 주로 고전이나 역사 관련 서적을 놓아둡니다. 이전에 여러 번 읽었지만 머리가 복잡할 때나 논리를 다듬을 때 다시 꺼내 보면 도움이 될 때가 많습니다. 오래전 고병헌 회장님께서 건네주신 「죽비소리」도 가까이 두고 자주 보는 책 중의 하나입니다.

 


Q. 많은 사람들이 역사로부터 교훈을 얻는다고 합니다. 총재님께 역사는 어떤 의미일까요?

중·고등학교 때 아버님 취향에 영향을 받아 역사소설에 심취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는 그저 재미있어서 동서양을 불문하고 많이 읽었는데 그중 일부를 요즘 다시 꺼내 읽어보면서 고전 속에 인류의 지혜가 담겨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시대가 바뀌어도 인간 사회를 관통하는 근본은 바뀌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미래를 알고자 한다면 먼저 지나간 일을 살펴보라”라는 격언이 중국에서 무려 2천년 전부터 내려오고 있다는데 오늘 날에도 전혀 다른 얘기가 아닙니다.

 


Q. 그 어느 때보다도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고 계신 만큼, 고민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요즘 가장 주안점을 두고 계신 사안은 무엇일까요?

코로나 위기 발생 이후 우리는 과거에 본 적이 없는 정말 독특한 상황을 목도하고 있습니다. 통상 수년간에 걸쳐 진행되는 경기 침체와 반등 cycle이 불과 1년여의 짧은 기간 안에 급속히 진행된 것도 이례적이지만, 경기회복 과정에서 부문간·계층간에 지금처럼 차별화가 컸던 적도 일찍이 없었습니다.
이 같은 양극화·불평등은 구조적 문제라 통화정책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사안이지만, 오랫동안의 저금리 지속으로 더욱 확대된 측면이 있어 중앙은행 총재로서 많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Q. 한국은행에서 재직하신 40여 년간 해오신 많은 일들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한국은행은 제가 1977년 대학 졸업과 동시에 들어간 후 2년간(2012~13년 중, 연구소 및 모교 특임교수)을 제외하고 42년여를 몸담고 있는 곳이라 저의 전부라 해도 틀린 말은 아닐 것입니다.
되돌아보면 아무래도 지난 8년에 가까운 임기동안 총재로서 해왔던 일들이 많이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2018년 총재직 연임 으로 조직의 명예와 위상이 높아진 점에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지난해 2월 코로나 발발로 금융·외환시장이 충격에 빠졌을 때, 미 연준과 통화스왑협정을 체결하는 등 전례 없는 획기적인 조치들을 마련하느라 수개월간 씨름했던 일들도 오래 기억될 겁니다.

 


Q. 세계 중앙은행 속에 우리 한국은행만의 고유한 특성이나 특징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한국은행의 설립 목적은 물가 안정과 금융 안정으로, 세계 어느 나라나 중앙은행의 역할과 기능은 거의 동일합니다. 그래서인지 어느 중앙은행이든 조직문화나 구성원들의 사고 및 행동방식이 상당히 동질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례로 60여 개국 중앙은행 기구인 BIS에서 총재회의가 격월로 자주 열리는데, 참석할 때마다 편하면서도 격의 없이 하고 싶은 얘기를 나누는 게 마치 대학 수업 시간 때 같은 과 동기들과 의 스스럼없는 대화를 연상시키곤 합니다.

 


Q. 총재님을 존경하며 한국은행 입사를 꿈꾸는 후배들이 많이 있습니다. 후배들에게 해주시고 싶은 조언을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요즘 젊은 직원들을 보면 전공 관련 학술지식은 상당히 뛰어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사회생활의 성공 여부는 지식이나 정보를 얼마나 많이 갖고 있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창의성이 있는지, 사고하는 능력은 어느 정도인지로 판가름 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단순히 암기하거나 지식·정보를 축적하려 하기보다는, 사고력과 인문학적 소양을 높이기 위한 자기계발 노력에 보다 힘써 줄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Q. 포스트 팬데믹 시대는 코로나 이전과는 크게 다를 것이라는 말이 나오는데,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여 우리 각자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요?

통상 위기를 겪게 되면 사회·경제 구조나 경제주체들의 사고와 행동양식에 큰 변화가 있기 마련인데, 지금으로서는 그 변화의 방향과 정도를 가늠하기조차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우리 사회가 다시 이전의 상황으로 돌아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입니다. 새로운 상황에 부딪히게 될 포스트 팬데믹 시대에서는 환경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방법론을 터득해 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앞서 단순 지식보다는 창조적 사고 능력을 갖추는데 힘써야 한다고 말씀드린 것도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입니다.

 


Q. 연상인의 서재는 '릴레이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동문들을 위해 서재를 공개해 주길 바라시는 동문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우리나라 증권업계에서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고 계시는 미래에셋증권(주) 조웅기[85경영] 부회장을 기꺼이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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