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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NSANG PLAZ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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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조주청(63상학)의 죽기전에 꼭 가봐야 할 골프여행 - 북아일랜드 로열 카운티다운 골프클럽
등록일:2016-01-29
조회수:2,938

 

 

The Royal County Down Golf Club

New Castle, Nothern Ireland

 

 

조주청의 안 가보면 후회할 골프 여행

'2016년 세계 100대 코스' 영예의 1위

북아일랜드 로열 카운티다운 골프클럽

 

 

글 + 사진 | 조주청(63상학, 여행작가·세계 130개국 여행)

 

“헬로 톰. 골프 한판 어때? 매킨지하고 나하고 나갈건데.”
“좋지, 좋아.”
“그럼 다섯 시 반까지 나와.”
전화를 한 사람은 농부, 마크고 전화를 받은 사람 톰은 실업자 수당을 타먹으며 놀고있는 실업자고 그들과 함께 가기로 한 매킨지는 농기계 수리상이다.
골프하기 1주일 전도 아니요, 하루 전도 아닌 불과30분 전이다.
각자 집에서 10분도 안 걸리는 골프장으로 달려가 기다릴 것도 없이 막바로 티업이다.
농부마크와 농기계 수리상 매킨지는 회원이라 그린피가 없다. 톰은 비지터(Visitor)라 6천원의 그린피를 낸다.
멤버십이라 해서 우리 나라처럼 몇 천만원 하는 것이 아니라 1년에 25만원을 선납할 따름이다.


북아일랜드의 여름은 낮이 지겹도록 길어 11시가 되어야 슬금슬금 어둠살이 내린다. 오후5시반에 티업한 그들이 18홀을 돌고 난후에도 한자락 햇살이 남았다.
북아일랜드는 골퍼들의 천국이다. 북아일랜드는 경상북도만한 땅에 인구래야 160만이지만 골프장은 80여 개이다.
청소부도 학생도, 구멍가게 주인도 식당웨이터도 골프를 한다.
골프는 비싸고 우아한 귀족들의 놀이가 아니라 그들 삶의 일부다.

 

이 나라의 지형이 그대로 골프장이다. 양떼들이 풀을 뜯는 나지막한 둔덕이 끝없이 이어지고 사이사이로 돌돌돌 개울물이 흐르고 개울가에는 아름드리 나무가 듬직하게 섰으니 양들을 쫓아내고 구멍만 18개 파면 전국토가 골프장이 될 듯 하다.
북아일랜드 골퍼장에는 주중이고 주말이고 도대체 부킹이 거의 필요 없는데다 대통령 골프다.
앞선 팀도 뒤따르는 팀도 만나기 힘들 뿐 더러 말썽의 소지 캐디는 아예 없다. 장관도 국회의원도 사장도 자기 카트는 자신이 끌어야 한다.

 

북아일랜드라며 관념적으로 먼 곳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가는 길이 의외로 간단하다. 런던 히드로 국제 공항에서 30분마다 뜨는 셔틀 비행기는 좌석을 예약할 필요도 없다.
1시간 남짓 바다를 날면 벨파스트다. 자, 골프 천국에 왔으니 먼저 골프장으로 달려가 보자. 북아일랜드에는 세계적인 명문 골프장이 수두룩하고 영국 황실이 후원하는 골프장도 3개나 된다.


먼저 세계적 명문 링크스 코스인 로열 카운티 다운 클럽으로 가보지 않을 수 없다. 1889년에 개장된 이 유서 깊은 골프장은 벨파스트에서 찻길로 40분쯤 남쪽으로 내려가면 다운주의 뉴캐슬이라는 아름다운 해변 마을가에 자리 잡았다.
1908년 킹 에드워드 7세가 로열(왕립)의 지위를 이 코스에 부여했고 1953년에는 필립 왕자가 후원자가 되었다.


1월 6일 미국 골프 다이제스트가 전 세계 패널 84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샷 가치와 난이도, 디자인의 다양성, 심미성, 코스 관리 상태, 서비스 등이 평가 항목이다. 세계 3만 4천여 곳 코스 가운데 최소 20명 이상의 평가를 받은 코스만을 대상으로 순위 선정 작업을 벌였다고 한다.
‘2016년 세계 100대 코스’ 영예의 1위는 북아일랜드의 로열 카운티다운 골프클럽 (챔피언십 링크스)이 차지했다. 2년 전 4위에서 1위로 뛰어올랐다. 2012년 ‘미국을 제외한 골프장’ 중 1위로 꼽혔다가 이제 세계 1위가 된 것이다. 2위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 3위는 미국 뉴저지주의 파인밸리 골프클럽이었다. 올드코스는 8위였다. 로열 카운티다운은 어떤 매력을 갖춘 것일까. 지난해 아이리시 오픈을 비롯해 시니어 브리티시오픈 등 굵직한 대회가 열린다. 북아일랜드 출신 로리 매킬로이는 “세계 최고의 코스”라고 자랑한다. 이 코스엔 골프 여명기 거인들의 손길이 닿았다. 1889년 9홀 규모로 개장하자마자 브리티시오픈 챔피언인 올드 톰 모리스에게 의뢰해 홀을 배로 늘렸다. 20세기 초반 최고의 골퍼이자 설계자였던 해리 바든과 유명 코스 설계가 해리 콜트가 코스를 고쳐 품격을 더했다.

 

 

무료 연습라운드를 마친 미래의 맥일로이가 집으로 향한다.

 

이런 골프코스 주변풍경도 우리 눈엔 구경거리다.

 


북아일랜드 골프장이 다 그렇지만 이 코스 역시 중장비가 밀어서 조성한 코스가 아니고 자연 지형이 그대로 자연적인 러프 그대로여서 이 코스에서 라운딩을 하면 그렇게 마음이 편할 수가 없다. 비바람을 맞아가며 언덕을 넘고 숲을 지나 가시 넝쿨을 헤치며 고난의 길을 걷다가 햇볕이 쨍한 넓은 페어웨이를 순탄하게 지나 파도가 부서지는 해변 홀을 콧노래를 부르며 거치노라면 “골프는 한편의 인생 드라마” 라는 걸 실감한다.
특히 늦은 봄 이른 여름 샛노랗게 피는 가시금작화 넝쿨이 이 코스를 덮으면 푸른 바다와 뒤쪽에 장엄하게 병풍 두른 몬산의 실루엣이 울고 싶도록 아름다운 절경을 이룬다.

 

* 무상으로 기사를 게재하도록 허락해주신 조주청 동문님께 감사드립니다.

연락처 및 저작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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