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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피플인터뷰] 주인기_67경영, 국제회계사연맹 회장
등록일:2018-12-18
조회수:363

 피플 인터뷰

‘The First and The Best’
한국인 최초로 회계사 조직 최고의 자리에 우뚝 서다

국제회계사연맹 회장 주인기 동문(67경영)

지난 11월 1일 연세대학교 명예교수 주인기(67경영) 동문이 한국인 최초로 세계 유일의 회계사 조직인 국제회계사연맹(IFAC)의 제19대 회장으로 선출되었다. “저 자신은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만, 한국공인회계사회의 역대 회장님들을 포함해 국내외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선출되었습니다. 저 자신에게도 큰 영광이지만 우리나라 회계사 업계의 위상도 올라간 것 같아 기쁩니다.”라고 당선소감을 밝힌 주인기 동문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본다

국제회계사연맹(IFAC)은 어떤 단체인가요?

전세계 175여 개 회계사회를 대표하는 기관으로, 회원은 전세계적으로 약 3백만 명이 됩니다. 국제회계사회는 회계사들이 다국적 기업들의 재무제표를 감사할 때 적용하는 국제회계감사기준, 국제회계사윤리기준, 국제회계교육기준, 국제공공기관 회계기준들이 공익(public interest)에 맞게 제정되도록 재정적·업무적으로 돕고 있는기관입니다. 또한 이렇게 제정된 기준들이 전세계에서, 특히 개발도상국에서 제대로 적용되도록 적극적으로 돕고 있습니다.

세계 속에서 우리나라 회계업의 발전 정도와 위상은 어느 단계인지요? 그리고 이번 선출이 향후 우리나라 회계업에 미칠 영향은 무엇이라고 예상하시나요?

우리 회계업계는 정말 세계적으로 우수한 인재들이 모여 있습니다. 그러나 회계 산업의 발전 수준을 국제회계사연맹(IFAC)에 납부하는 회비를 기준으로 평가한다면 약 23위 정도로, 세계 15위의 경제 규모에 걸맞지 않게 작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 회계업계는 앞으로 기업과 경제 발전을 위해 더 많은 노력과 참여가 필요합니다.

우리나라에서 국제회계사연맹의 회장이 나왔다는 것은 아무래도 국내 지향적인 회계업계의 시야가 좀 더 세계적으로 넓어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우리 회계사들이 다른 국가에서 일감을 찾는 데 도움이될 뿐만 아니라 유엔 관련 기관이나 세계은행 등 각종 국제 무대에 진출해서 경쟁력을 가지고 세계 자본시장의 발전을 도모하고, 결과적으로 세계의 지속적인 경제 전에 공헌하는 데 많은 기여를 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 니다.

한국인 최초로 회장으로 선출되었는데, 그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우선은 지역적인 요소가 있습니다. 아시아에서는 10년전 ‘아키 후지누마’라는 일본 분이 회장을 한 이후 처음입니다. 10년 만에 아시아 지역에서 회장이 나온 셈입니다. 물론 명시적으로 지역적인 안배는 없습니다. 저의 경우에도 독일 출신의 후보와 마지막까지 경쟁을 했으니까요. 그러나 아시아 출신이어서 좀 유리했다고 봅니다. 두 번째 이유는 운이 좋았습니다. 저의 경우는 국제회계사연맹 이사로 선출되었을 때부터 이사회의 핵심 소위원회인 기획재정위원회에 배정되어 다른 분보다 빨리 핵심 업무에 접근할 수 있었고, 나중에 지배구조위원회의 의장을 맡았던 것이 좋은 경력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세 번째 이유는 제가 국제회계사연맹 산하로, 지역회계사연맹인 아시아태평양회계사연맹(CAPA) 회장직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던 것도 유리하게 작용했던 것 같습니다.

회장으로서 추진 과제 및 포부와 각오는 무엇인지요?

첫째는 국제회계사연맹이 적극 지원하고 있는 국제감사기준, 국제윤리기준, 그리고 국제교육기준이 전세계 회원국들에서 채택되고 적용되도록 적극 돕는 것입니다. 둘째는 제4의 산업혁명이라고 일컫는 인공 지능과 정보기술 산업의 혁신적인 발전 과정에서 회계 산업도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지에 대한 미래 전략을 개발하는 것입니다. 셋째는 정부기관을 포함한 공공부문의 회계투명성을 도모하고, 부정부패를 방지하는 데 있어서 정부를 포함한 관련 단체들과 함께 협력해 국제공공부문 회계기준이 전세계에서 모두 채택되도록 추진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넷째로는 개발도상국들의 경제 발전을 돕는 계획의 일환으로 그 나라들의 회계 인프라 구축에 적극 참여할 계획입니다.

선배님은 학창시절 어떤 학생이었으며, 특별히 기억에 남는 수업, 스승, 동기 등이 있으면소개해 주세요.

학창시절 회계학의 송태영 교수님이 생각납니다. 항상 웃던 인자하신 모습과, 특유의 명쾌한 설명으로 회계이론을 쉽게 설명해 주신 덕에 회계학에 좀 더 친밀하게 다가갈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연세대학교에 조교수로 처음 부임했을 때 송자 총장님[55상학, (사)세이프키즈코리아 공동대표]의 학교에 대한 뜨거운 열정과, 작지만 확실하고 실현 가능한 일을 힘있게 추진하던 모습이 저에게는 많은 가르침이 되었습니다. 송자 총장님의 확고한 의지로 연세대학교가 회계사 배출의 최고·최강의 학교가 되었고, 재무고시, 외무고시 등 그동안 미미했던 국가고시에도 많이 도전하는 분위기가 되었습니다.

회계사를 꿈꾸거나 회계 분야로 진출하고자 하는 후배들에게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앞으로는 회계 분야뿐만 아니라 많은 전문 분야가 인공 지능으로대체되어 나갈 것입니다. 따라서 인공 지능이나 기계로 대체할 수 없는 분야, 곧 창의적인 분야만이 계속 발전해 나갈 것입니다. 회계산업이 어떻게 발전할지는 모르겠지만 회계인들은 지금과는 매우 다른 일을 하게 될 것입니다. 이제는 기계적이고 반복적인 일은 모두 인공 지능의 능력으로 해결할 것입니다. 또 데이터 처리 기술이 혁신적으로 발전함에 따라 감사 업무도 상당 부분 인공 지능이 담 당할 것입니다. 따라서 회계인은 앞으로 인공 지능이 할 일과 회계사가 해야 할 일을 구분하고, 좀 더 판단적인 일, 또는 가치를 창조 하는 일을 해야 할 것입니다. 회계를 전공하고자 하는 학생들은 회계만 공부할 것이 아니라 정보처리 기술은 물론, 회계와 전혀 관계가 없을 것 같은 다양한 분야에 대하여도 적극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회계사의 직업이 어떻게, 얼마나 빨리 진화할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연경포럼』 독자에게 하고 싶은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올해는 누구에게나 힘든 한 해였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위기를 잘 극복하면 반드시 기회가 온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연세 상경인들은 우리 교육의 핵심 가치인 창의성, 기독교 윤리, 세계화가 몸에 밴 분들입니다. 이러한 가치들을 갖고 있는 인재들이 세계 어느 곳에서나 더욱 필요한 세상이 되었습니다. 따라서 2019년은 연세 상영인들이 우리나라는 물론 전세계로 진출해 좀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드는 데 기여할 기회가 더욱 많아질 것이라고 믿습니다. 여러분의 꿈이 세계곳곳에서 이루어지기를 기원하고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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