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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피플인터뷰] 쌍용자동차 전무 신영식 동문(80경영)
등록일:2017-12-13
조회수:376

 

현장 마케팅의 고수高手,

그의 손을 거치면 고객들이 지갑을 연다

쌍용자동차 전무 신영식 동문(80경영)

“비즈니스는 사람을 움직이는 것입니다. 그래서 마케팅은 사람을 움직이는 기술이 필요하고, 사람과 사람이 속한 사회를 알아야 제대로 할 수 있습니다.” 신영식 동문은 마케터는 ‘변화관리자(Change Agent)’라고 말한 다. 게임의 룰은 리더가 좌우하므로, 꼴찌를 탈출하기 위해서는 내가 룰을   만들어 시장을 바꿔야 한다는 생각으로 시장의 변화를 선도했다.

티볼리의 남자, 신영식   동문의 마케팅 30년사를 『연경포럼』에서 만나 보았다.

 

비즈니스는 사람을 움직이는 것입니다. 그래서 마케팅은 사람을 움직이는 기술이 필요하고, 사람과 사람이 속한 사회를 알아야 제대로 할 수 있습니다.” 신영식 동문은 마케터는변화관리자(Change Agent)’라고 말한 다. 게임의 룰은 리더가 좌우하므로, 꼴찌를 탈출하기 위해서는 내가 룰을   만들어 시장을 바꿔야 한다는 생각으로 시장의 변화를 선도했다. 티볼리의 남자, 신영식   동문의 마케팅 30년사를 『연경포럼』에서 만나 보았다.

 

안녕하세요. 먼저 『연경포럼』을 위해 귀한 시간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졸업한 지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그 시절 기억에 남는 수업이 있으신가요?

 사회에 나와서 일을 하는 데 연세대학교 상경대학에서 들었던 모든 수업들이 음으로 양으로 도움이 되었습니다. 끊임없이 묻고 답하는 토론식 수업을 통해 비판적 사 고를 길러 주신 김기영 교수님, 인간과 사회에 대한 이해의 폭을 한 단계 넓혀 주신 고 이학종 교수님, 「월스트리트저널」을 수업 교재로 활용하고 영어로 시험을 치러야 했던 정구현 교수님, 모든 수업이 저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습니다. 과제를 수행하느라 밤을 새우며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지만 그만큼 배운 것도 컸습니다.

 

선배님은 한국3M, 디아지오코리아㈜, LG패션, CJ푸드빌㈜ 등의 회사를 거쳐 현재 쌍용자동차에 이르기까지 일관되게 마케팅 쪽에서 일해 오셨는데, 다양한 경영 분야 중 특히 마케팅과는 어떤 인연으로 시작하게 된 건가요?

 군대 가기 전 ㈜대우에서 잠시 인턴 생활을 했던 것이 직장생활의 시작이었습니다. 이후 김기영 교수님 추천으로 이름도 생소한 한국3M㈜라는        외국계 회사에 입사해 마케팅 매니저 직함을 받았습니다. 당시는 학계나 현장에서 마케팅 개념도 완벽하게 정립되어 있지 않던 시절이었습니다.

일 욕심이 넘치다 보니 입사 후 처음 5년 동안 마케팅과 관련해 해볼 만한 일은 다 해보았습니다. 입사를 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한국3M㈜의 과거      마케팅 플랜 효과를 진단하고 개선 방안에 대한 영문 보고서를 작성해 본사에 제출했습니다. 보고 서가 채택되어 예산이 집행되고 그 효과를 목격하면서 많은 보람을 느꼈습니다. 또 주니어 시절 직 원들 마케팅 역량 강화를 위해 사내에 마케팅포럼을 설립하고 정구현 교수님을 포함한 여러 교수님들을 모셔와 강의도 듣고 케이스 경진대회도 열었습니다. 이 포럼은 현재도 활발하게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조금 어려운 질문이 될 수도 있겠는데 업계 전문가로 서 선배님이 공부하고 체험한 마케팅의 본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책이나 학교에서는 매출은 ‘P(가격) 곱하기 Q(수량)’를 통해 발생한다고 가르치는데 제 생각에는사람() 곱하기 객() 단가가 더 현실적인      계산 방법인 것 같습니다. 결국 기업에게는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우리 제품이나 서비스를 이용하는가, 또한 그들이 지갑을 얼마나 여는가가 관건   입니다. 훌륭한 마케터라면 두 가지를 다 만들 어 낼 수 있어야 합니다. 제 경험상 사람에 대한 이해가 높은 사람은 이에 대한 답을 찾아옵니다제가 다양한 회사를 거치면서 처음 접한 업종에서 마케터로서 일할 수 있던 것도 평소 사람에 대한 고찰을 게을리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진 정한 마케팅 고수들은 산업으로부터 자유롭고 구속받지 않습니다.

제 경험담을 하나 말씀드리자면, 처음 L G패션에 갔을 때 등 산복 라 푸마 (lafuma) 브랜드가 시장에서 10개 업체 중 9위를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당시 모든 등산복은 방수나 보온 등의 기능에 맞추어 마케팅 계획을 세우고 있었습니다. 판을 바꾸지 않고는 힘들겠다고 생각해 저와 직원들은,       ‘과연 우리가 제일 잘하는 것은 무 엇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에서부터 다시 시작했습니다. 토의 결과 ‘LG패션은 예 쁜 옷을 잘 만드는 곳이다라는 결론이 나더군요. 그래서 등산복 시장에서 크게 관 심 갖지 않던 소비자들의 숨은 욕구인 ‘HOW I LOOK’에 맞춘 마케팅 계획을 세우 고 생산을  시작했습니다. ‘예쁘고 세련된 등산복 라푸마라는 브랜드 이미지가 사람 들에게 입소문이 나더니 다음해 300% 매출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티볼리 자동차 출시에 큰 역할을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티볼리 자동차 탄생에 얽힌 이야 기를 듣고 싶습니다.

 일반 소비자들이 쌍용자동차에 대해 갖는 이미지는 SUV 차를 잘 만드는 회사입니 다. 이 강점을 살리면서 20~30대 직원들의 목소리와 소비자조사 결과를 반영해쌍 용차스럽지 않은 신차를 만들어 보자는 것이 티볼리의 시작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는 아이디어를 내는 데 영화 「이탈리안 잡」에 나오는 좁은 도로를 활주하던 세련된 차에서 많은 영감을 얻었습니다. 수많은 회의 끝에 ‘MY FIRST SUV’를 큰 콘셉트로 정하고 내장은 ‘HOW I FEEL’, 외부는 ‘HOW I LOOK’에 맞춘 마케팅 계획을 준비했습니다.

 

선배님처럼 마케터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도움이 될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가끔 마케팅 책을 몇 권 읽고 지식을 뽐내려는 친구들이 있는데, 위험한 방법이라고 생각됩니다. 제 경험상 마케팅은 단순한 기능이 아니라 전략적인 사고에 기반해야 합니다. 정해진 답이 없는 문제에 대해 고민하는 훈련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를 위 해서는 사람과 사회에 대한 관심과 애정, 직접적인 경험과 전문적인 지식, 왕성한 호 기심과 일을 해내려는 욕심이 모두 필요합니다. 무협에 비유하자면 검()을 수집하는 데 몰두하지 말고 검술(劍術)을 연마하고 수련하라고 말해 주고 싶습니다. 여기 에 일을 놀이처럼 할 수 있다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선배님이 영화광이라고 들었습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수 역량인 창의 력을 키우는 데 영화라는 매체를 어떻게 활용하는 것이 좋을까요?

 영화는 영상, 연기, 디자인, 음악 등으로 구성된 종합예술입니다. 스토리텔링만 목적으로 한다면 굳이 영화를 보지 않아도 됩니다.  책이나 다른 매체들이 얼마든지 있으니까요. 광고나 프로모션을 위해 영화를 많이 보는 편인데 저는 우선 카메라 감독 의 시선을 따라 한 번 봅니다.   카메라앵글을 따라가다 보면 다양한 표현 방법을 배 울 수 있습니다. 다음에는 감독의 의도를 상상하면서 다시 한 번 봅니다.  영화를 킬링 타임이 아니라 분석하면서 볼 수 있다면 간접 경험을 넓힐 수 있는 훌륭한 공부 방법이 될 것입니다.

                                                                                                                                                                                                                                    인터뷰 정리 박항기(89경영), 정세현(93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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