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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손범수가 만난 사람] 안용찬 동문_77경영, (주)제주항공 대표이사 부회장
등록일:2018-02-09
조회수:150

손범수가 만난 사람

항공 여행의 대중화로 우리나라 여행 문화를 바꿔 놓은 제주항공 13년 역사,
그 한가운데에 그가 있었다

 

㈜제주항공 대표이사 부회장 안용찬 동문(77경영)

 

설립 이래 대한민국 항공 시장의 판도를 바꿔 놓은 것은 물론, 이제는 항공업계 빅3로 우뚝 선 ‘제주항공’은 대한민국 항공사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었다.
‘여행’이 진정한 행복의 비결이라고 말하는 안용찬 동문으로부터 행복한 여행을 선사하기 위한 그간의 노력과 앞으로의 포부를 들어본다.

 

 

우선 2017년 ‘자랑스런 연세상경인상’ 산업·경영 부문 수상을 축하 드립니다. 선배님 개인에게 주어진 상이 아닌, 제주항공 직원들에게 주는 상으로 생각하고 받았다는 수상소감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제주항공이 오늘날 LCC (Low Cost Carrier 저비용항공사) 시장 1위로 성장하기까지 독보적으로 그 시장을 개척해 오신 만큼 쉽지 않은 여정이었을텐데요, 특별히 기억에 남는 일화들이 있으면 말씀해 주세요.

 

올해로 설립 13주년을 맞은 제주항공의 역사가 제게는 130년으로 느껴질 만큼 험난한 길이었습니다. 2010년까지 첫 5, 6년간은 고유가, 고환율,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경기침체뿐 아니라, 국제선 취항제한 등 제주항공에만 적용되었던 각종 규제로 그야말로 ‘가시밭길’이었습니다. 5년 연속 적자, 누적손실액 700억 원대, ‘돈 먹는 하마’인 제주항공으로 인해 그룹까지 흔들릴 수 있다며 포기론이 쏟아졌던 때가 기억납니다. 그 때 저는 체념하기보다는 도전을 선택했습니다. 이후 제주항공의 도전, 성공모델을 따르는 후발 저비용항공사가 시장에 진출하면서 항공 생태계가 바뀌었고, 항공운임이 현실화되면서 비로소 ‘항공여행의 대중화’가 실현되었습니다. 

 

이전에 독과점의 폐해를 떠안았던 항공소비자는 제주항공이 첫 취항을 시작한 2006년 이후 당당히 시장의 주체가 되었습니다. 경쟁 효과 덕분에 소비자의 선택권이 넓어지면서 국민들의 여행패턴에도 변화가 생겼습니다. 주) 그래서 저는, 대한민국 항공사(史)는 ‘제주항공 설립 이전’과 ‘설립 이후’로 나뉜다고 감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일부 사람들의 사치스런 경험이었던 항공 여행, 패키지여행 일색이던 해외 여행이 이제는 대중적인 운송수단이자 언제든지 쉽게 떠날 수 있는 자유여행의 수단이 되었습니다.

 

주) 해외여행의 횟수는 늘고, 기간은 다소 줄어, 짧은 기간에 자주 여행하는 패턴으로 변화함. 여행경비 중 항공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5년 44.5%에서 2014년에는 36.2%로 8.3%p 낮아짐(한국관광공사 조사 결과).

 

전문가들은 제주항공의 대표적인 성공비결로 선배님의 창의적인 기업 경영방침과 이에 따른 창의적인 조직문화를 꼽고 있습니다. 제주항공 만의 창의적 경영에 대해 구체적인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또한 이와 같은 경영전략을 도입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지요?

 

제주항공은 독서를 개인은 물론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요건으로 꼽고 있습니다. 직원들에게 연간 20권 안팎의 도서 구입비를 지원하고, 사내에는 작은 도서관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직무능력에 예술적 감성, 인문학적 사고가 더해질 때 직원들은 더욱 큰 경쟁력을 갖게 되고, 이러한 인문학적 정서 함양이 조직의 창의성을 극대화시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일궈낸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분위기로 인해 자발적인 독서모임이 결성되고, 다양한 토론을 통해 개인의 소양 계발은 물론 다양한 아이디어를 회사에 제시하는 등 창의적인 회사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제주항공에는 직원들이 다양한 의견을 자유롭게 펼칠 수 있는 2012년에 도입된 사내혁신조직’ 게릴라 포스(Guerrilla Force)와 2016년에 시작한 ‘상상비행기’라는 사내 제안 홈페이지가 있습니다. 제주항공의 열린 문화를 상징하는 ‘게릴라 포스’는 직원들의 자발성과 창의성을 바탕으로 한 참신한 아이디어를 경영진에 직접 제안하는 창구입니다. 그리고 제안 홈페이지 ‘상상비행기’에서는 직원들의 각종 아이디어에 투표와 의견을 더할 수 있는데, 지금까지 ‘상상비행기’에 등록된 940여건의 제안 중 40여건은 으뜸상상에 채택되어 실제 경영현장에 반영되었거나 적용 검토 중에 있습니다. 이러한 프로그램들이 회사와 구성원 간 소통창구로 자리매김을 하여 유연하고 젊은 제주항공의 문화를 만드는데 기여하는 것은 물론, 성장과 발전의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작은 의견도 회사의 발전에 도움을 주고, 실제로 실현되기도 함으로써 직원들의 주인의식 고취에도 한 몫을 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제주항공은 행복을 나누고 감사하는 마음 자세를 최고의 가치로 여기고 있습니다. 저는 매일 아침 ‘행복경영’이라는 제목으로 전 임직원들에게 좋은 글을 나눕니다. 직원의 행복과 기업의 성장을 같은 궤로 보기 때문입니다. 동료간의 감사하는 마음이 팀워크의 기본이 됩니다. 직원이 행복해야 기업이 성장하고, 이러한 기본 덕목을 갖추는 것이 우선의 성과 창출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얼마 전 뉴스를 통해서 제주보육원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새해 업무를 시작한 기업들과 경제단체가 공통으로 꼽은 올해의 화두 중 하나가 ‘기업의 책임’이라 할 정도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제주항공의 이러한 활동들을 소개해 주세요.

 

제주항공의 규모에 비해 좀 과하다 싶을 정도로 사회공헌활동(CSR)을 하자는 것이 제 모토입니다. 이러한 제주항공의 사회공헌의 원칙은 진정성과 지속성에 있습니다. 항공사라서 할 수 있는 다양한 CSR 활동도 발굴하여 진행하고 있습니다.

제주보육원과는 취항 초기인 2007년에 자매결연을 맺었고, 12년째 매주 목요일마다 객실승무원들이 보육원 학생들의 영어수업을 진행해왔습니다. 우리 승무원들에게 영어를 배웠던 보육원 초등학생들이 어느새 대학생이 되어 이번에 그 대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한 것입니다.

2010년 11월 인천-마닐라 노선 취항 기념으로 시작되어 매월 한 가족씩 필리핀 출신 다문화가정의 고향방문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현재는 베트남 출신 가정까지로 확대되어 지금까지 100여 명이 고향에 다녀올 수 있었고, 여성가족부 위탁기관으로부터 매달 결혼이민자 가족을 추천 받아 그 가정 4인의 왕복항공비용 일체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2011년 열린의사회와 사회공헌 업무협약을 맺어 매년 2~3차례씩 아시아 각 지역에서 해외의료봉사활동을 지원하고 있는데, 한번 시작한 사회공헌활동은 끝까지 한다는 정신으로 임한 덕분에 7년째 15번의 해외의료봉사활동을 할 수 있었습니다.

제주항공은 저희 그룹의 회사명처럼 사랑과 존경을 받는 회사가 될 수 있도록 저희가 가진 다양한 자원을 활용해 진정성 있는 사회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입니다.

 

제주항공은 지금까지 가히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해 왔습니다. 제주항공의 주요 성공요인과 향후 계획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장기적인 경제침체 국면에 접어들어 평균 경제성장률 3%대 이하를 예상하고 있는 국내경제 기반에서 매년 20%대의 성장을 하며 기존항공사(FSC·Full Service Carrier)의 지위를 위협하는 대한민국 항공업계의 Big 3로 성장한 배경에는 여러 새로운 시도와 노력이 있었습니다.

전통적인 항공사 수익모델에서 벗어나 부가서비스를 적극 개발하는 LCC 저비용항공사 비즈니스 모델을 국내에 처음 정착시킨 것이 유효했습니다. 또한 매년 평균 4~5대의 항공기를 새로 도입하고, 신규노선을 공격적으로 개설하여 항공기의 가동효율을 높이는 등, 규모의 경제를 통한 세계적인 선진 LCC 사업모델을 적극 차용하였습니다. 오는 2020년까지 항공기를 매년 6~8대씩 도입해 보유대수를 50대 이상으로 늘리고, 매출은 1조 5000억원 이상 올릴 계획입니다.

올해 하반기에는 약 300실 규모의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서울 홍대’ 브랜드로 호텔사업에도 진출하여 신성장 동력을 확보할 것입니다. 교통편의성이 높고 외국 관광객들에게 인기 있는 신촌·홍대입구 지역으로의 진출을 통해, 합리적인 요금의 ‘에어텔(항공권+숙박)’을 원하는 외국인 자유여행객을 적극 유치하려 합니다. 최근 전세계 여행의 트렌드인 자유여행에 걸맞은 상품개발 등 부가서비스 창출로 차별화를 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제주항공을 현재가치보다도 미래가치가 더욱 기대되는 회사로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게임 체인저(Game Changer)’이자 ‘퍼스트 무버(First Mover)’인 제주항공은 사람에 투자하고 조직을 개선하여 임직원이 행복한 ‘원대한 기업(Great Company)’으로 한층 도약하고자 합니다.

 

마지막으로 『연경포럼』을 읽는 동문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저는 ‘행복’이란 무엇인지를 많이 생각합니다. ‘행복’에 대한 연구 결과들을 살펴보면 물건을 소비하는 것보다 경험을 소비하는 것이 훨씬 더 행복감을 준다고 합니다. 또, 경험 중에서는 여행이라는 경험이 가장 크고 오래가는 행복감을 준다고 합니다. 2018년 무술년 새해에 우리 동문님들께서장기간의 럭셔리 여행이 아니더라도, 짧은 기간의 여행을 여러 번 나누어 경험하시면서 한 해 내내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안용찬 동문(77경영) 약력

학력
펜실베이니아 대학 와튼스쿨 경영학 석사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경력
제주항공 대표이사 부회장
애경그룹 생활항공부문 부회장
애경산업 대표이사 사장

연락처 및 저작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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