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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NSANG PLAZ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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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변기호(79응통)의 와인스토리 - 품질에 대한 고집 그리고 모든 이에게 사랑받는 와인 캔달잭슨
등록일:2020-02-11
조회수:440

 

와인에서 배우는 비즈니스 혜안 제2편

품질에 대한 고집 그리고 모든 이에게 사랑받는 와인, 캔달잭슨(Kendall Jackson)

 

글 변기호 동문 (79응통, (주)아영FBC 대표)

 

와인을 두 손에 드는 순간, 라벨과 병목을 넘어 들려오는 이야기 즉, 스토리텔링은 와인의 맛과 향만큼 중요한 와인 선택 기준이 되었다. 이야기는 물론 맛과 향이 좋은 와인과 만난다면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을 것이다. 여기 미국의 대통령 버락 오바마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와인이라고 말하고, 세계적인 유명세를 누리는 팝디바 레이디 가가가 공연 전에 이 와인을 마셔야만 한다고 공연 계약서에 넣는 와인이 있다. 이렇게 맛과 향으로 미국을 사로잡은 와인이 있으니 바로 ‘캔달 잭슨 빈트너스 리저브 샤르도네’가 오늘의 주인공이다.


캔달 잭슨은 캘리포니아 고품질 와인의 대명사로 창업자인 제시 잭슨이 1980년대 초 50대의 나이로 설립한 와이너리이다. 당시 부동산 전문 변호사로 근무하며 자신의 농장에 포도를 재배하고 있던 잭슨은 자신이 수확한 포도를 살 회사가 없자 직접 와인을 만들기 시작했고 뛰어난 통찰력과 품질에 대한 장기적인 안목과 고집으로 캘리포니아 와인의 혁신가로 불리며 ‘와인 명가’ 캔달 잭슨을 일구어 낸다. 그의 와인 스토리는 바로 20세기 후반 미국 캘리포니아 와인의 역사라고 할 수 있다. 

미국에서 당시 와인은 상류층의 사람들이 유럽에서 수입해서 마시는 고급 와인과 일반 대중들이 마시는 5~10달러 저가 와인시장이 전부였다. 이런 환경에서 제시 잭슨은 보다 많은 사람들이 좋은 와인을 마실 수 있도록 고민하며 새로운 방법을 찾았고 이 노력의 대표적인 결과물이 캔달 잭슨의 대표 상품이자 22년간미국 레스토랑 판매 1위의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캔달 잭슨 빈트너스 리저브 샤르도네’로 종국에는 15달러 이상의 프리미엄 와인시장의 왕으로 등극하였다.


제시 잭슨은 차별화된 맛을 가지면서도 품질을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해 와인 제조의 기존 통념을 깨는 혁신을 시작한다. 당시 미국은 물론 유럽에서도 와인을 만들 때 단일 포도밭의 위치를 기준으로 와인을 만들었지만, 후발주자였던 잭슨은 포도밭을 기준으로 와인을 만들지 않고 뛰어난 와인 메이커를 고용하여 우수한 포도밭을 함께 직접 찾아 다니며 다양한 포도밭과 공급계약을 맺었고 수확된 포도들을 맛을 기준으로 블렌딩하여 소비자들이 좋아할 만한 와인 맛을 찾았다. 이런 와인 제조 방식은 포도밭을 사는 비용과 포도를 수확하는 시간을 절약하여 와인 사업을 시작한 지 1년 만에 캔달 잭슨 샤르도네를 생산할수 있었다.


1982년 잭슨의 첫 와인 ‘캔달 잭슨 빈트너스 리저브 샤르도네’가 대성공을 이루는데 이 제품에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다. 화이트 와인 양조를 하다가 예상치 못한 사고로 일부 발효탱크에서 발효가 되지 않아 첫 와인을 망쳐버린 잭슨은 모두가 실패라고 했던 와인을 포기하지 않고 정상적으로 발효된 와인과 블렌딩하는 자신만의 방법으로 화이트 와인을 만들어 출시한다. 바로 이 와인이 약간의 단맛 그리고 풍부한 과일향과 청량감으로 유명한 ‘캔달 잭슨 빈트너스리저브 샤르도네’로서, 출시하자마자 소비자들의 입맛을 매혹시키며 1983년 전미 와인대회에서 미국 와인으로는 최초로 플래티넘 메달을 수상하기에 이른다. 캔달 잭슨의 대표적인 와인 ‘빈트너스 리저브 샤르도네’는 현재 부르고뉴 와인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높은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전 세계적으로 압도적인 판매량을 가지고 있는 비교 불가의 화이트 와인으로 평가 받고 있다.

제시 잭슨은 본인의 회사가 가족경영 와이너리라는 사실에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다. 최근 거대 자본이 유입되기 시작한 와인 산업에서 ‘가족 경영’이라는 틀을 지켜내기란 쉽지 않다. 캘리포니아는 원래 작은 가족경영 와이너리들이 많았던 반면 와인시장은 거대 자본을 가진 기업들이 소유한 몇몇 와이너리들이 점령하고 있었다. 제시 잭슨의 라이벌이자 동반자였던 ‘로버트 몬다비’도 2004년 미국의 대기업에 매각되며 그 자손들은 더 이상 와인 생산에 관여할 수 없게 되었고 자신들이 만든 상품에도 ‘몬다비’라는 이름조차 쓸 수 없게 되었다. (로버트 몬다비는 자신의 와이너리를 대기업에 모두 매각할 때 그가 아끼던 바이런 와이너리만은 가족경영을 통해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운영할 수 있는 제시 잭슨에게 부탁했다는 일화가 있다.) 실제로 많은 기업들이 제시 잭슨에게 거액의 돈을 제시하며 와이너리를 매각하라고 했을 때 와인 품질에 대한 자신의 철학과 신념이 지켜질 수 없다고 거절하였다고 한다. 제시 잭슨의 이런 품질에 대한 고집은 회사가 발전함에 따라 회사가 직접 소유한 포도밭에서 포도를 재배하고, 수확된 포도는 직접 선별하여 자신들이 정한 기준에서 품질이 통과된 포도만을 사용하여 와인을 만드는 모습에서도 알 수가 있다. 또한, 숙성 시 와인의 풍미를 좌우할 정도로 중요한 오크통의 엄격한 품질관리와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직접 프랑스에 오크통 제조 공장까지 보유할 정도로 품질에 대한 잭슨의 고집과 열정은 마치 IT 업계에서 자신이 원하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제품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프로젝트에 직접 관여하는 ‘애플’사(社)의 ‘스티브 잡스’를 연상하게 한다.

‘소비자가 가장 중요하다. 그래서 보통 사람도 쉽게 마실 수 있는 훌륭한 와인을 지향한다’ 라는 잭슨의 와인 철학은 같은 가격대의 와인들 중 품질과 맛
이 가장 우수하다고 평가 받으며 이른바 매스 부티크(mass boutique) 와인이라 불리고 있다. 심지어는 국내에도 잘 알려진 미국의 유명 TV 프로
그램 ‘언더커버 보스’에도 캔달 잭슨 CEO가 출연했음은 캔달 잭슨이 미국 대중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는 증거가 아닐까 싶다.

이 같은 와인 철학은 친환경 재배 환경을 공급하고자 하는 노력으로 이어진다. 유럽의 저명한 주류 전문지 ‘드링크 비즈니스(Drinks Business)’에서는 2013년 잭슨 패밀리 와인을 ‘올해의 녹색 기업’으로 선정하였다. 이 전문지는 에너지 절약, 폐기물 축소, 환경 보호에 대한 전반적인 영향을 평가하여 잭슨 패밀리 와인이 태양열 및 풍력 에너지를 이용하며, 와이너리에서 사용하는 27만 5천개의 오크 배럴을 세척 할 때 물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절감하였으며, 소유한 토지의 10% 이상의 면적을 자연 생태계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고 전했다.

 

종합주류 기업인 (주)아영FBC를 운영하고 있는 변기호 동문은 『연경포럼』 에총 3편에 걸쳐 와인 스토리를 기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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