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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NSANG PLAZ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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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조주청(63상학)의 죽기전에 꼭 가봐야 할 골프여행 - 미국 마사스 빈야드 팜넥 골프클럽
등록일:2016-10-05
조회수:346

조주청의 안 가보면 후회할 골프 여행
글, 사진 | 조주청(63상학, 여행작가 - 세계 130개국 여행)

 

클린턴, 오바마 대통령이 여름휴가 때 살다시피 한 마사스 빈야드 섬의 팜넥 골프클럽.

 

Farm Neck Golf Club

Martha's Vineyard, Massachusetts, U.S.A.

 

미국의 보스턴(Boston)은 ‘코드 곶(Cape Cod)’이라는 반도를 대서양으로 뻗쳤다.

그 반도에서 배로 40분밖에 안 걸리는 지척의 거리에 마사스 빈야드(Martha's Vineyard) 섬이 앉았다.

마사스 빈야드는 강화도보다 작은 섬이지만 미국 동부에서 가장 격조 높은 휴양지로 자리 매김한지 오래다.

이 섬은 미국적이라기보다 유럽적이다.

엄청난 규모의 초현대식 리조트는 찾아볼 수 없고 그림처럼 예쁜 집들이나 식민지 시대 풍 작은 여관들이 별장 숲속에 드문드문 파묻혀있다.

미국을 움직이는 정치인들, 언론인, 재벌, 작가, 화가 등, 이 섬의 별장 주인의 면면은 화려하기 그지없다.

케네디 가의 막내 에드워드 케네디가 대통령의 꿈을 접게 만든 ‘채퍼퀴딕 스캔들’의 현장인 채퍼퀴딕(Chappaquiddick)은 이 섬의 동쪽 끝 지역이다.

십 수 년 전, 지구촌을 울린 존 F. 케네디 주니어의 죽음도 경비행기를 직접 조종, 착륙 하려다 이 섬 앞 바다에 추락한 것이 원인이었다.

울울창창한 숲에 대서양 파도가 부서지는 하얀 비치가 띠를 두른 마사스 빈야드는 겨울엔 인구가 불과 1만 2천명에 불과하지만 여름이 되면 인구는 7만으로 불어난다.

이 섬엔 인간이 즐길 수 있는 것은 없는 것이 없다.

클린턴이 재임 중 한곳에서 가장 오래 머물며 휴가를 보낸 것은 바로 마사스 빈야드에서의 여름휴가다.

무엇이 그를 3주 동안 그곳에 꽁꽁 묶어 두었는가?

말할 필요도 없이 기막힌 골프 코스다.

미국 대통령의 골프는 항상 세인의 관심거리다.

절대 권력을 쥔 근엄한 대통령이 필드에서는 엉성한 폼으로 헛스윙에 ‘뒷땅’을 치고 ‘퐁당’소리를 남발하고 숲 속에 쳐 박는 너무나 인간적인 모습에 국민들은 애정 어린 웃음을 보낸다.

멀리건을 밥 먹듯이 받고 어거지로 룰을 어겨서라도 꿈의 스코어 70대에 진입하려고 안간힘을 쓰는 것도 결코 미워해야 할 모습은 아니다.

미국 역대 대통령 중 최고의 골프광은 아이젠하워다.

“밥 호프, 빙 크로스비와 풀밭에 있는 시간이 백악관 집무실에 있는 시간보다 더 많다”고 민주당이 꼬집어도 미국 국민들은 여전히 ‘아이크’를 사랑했다.

최고의 골퍼는 케네디였지만 그는 그 자신이 골프에 몰입 하는걸 국민에게 알려주고 싶어 하지 않았다.

부시 대통령이 휴가 중에 아버지 부시, 동생인 플로리다 주지사 젭 부시와 함께 라운드하며 활짝 웃는 사진은 정겹기만 하다.

뭐니뭐니해도 미국대통령 골프의 백미는 클린턴이다.

1997년 클린턴이 여름휴가를 마치고 돌아온 후 미국 국민들의 화제는 클린턴이 마침내 80대를 깼다는 토픽뉴스였다.

『클린턴 대통령 8월 18일, 여름휴가 중 79타를 치다.』

지구촌 방방곡곡 신문 가십란을 장식한 이 토막 기사는 연일 후속담을 내보낸다.

『함께 라운딩한 절친한 친구 GE회장은 기자들의 확인 질문에 빙긋이 웃기만 할 뿐 대답이 없다.』

세계 최고 권위의 미국시사 주간지 ‘타임(1997년 9월 8일자)’은 『클린턴은 이때 첫 홀에서 세 번이나 드라이브를 쳤다. 그러나 클린턴은 첫 홀에서 연습공을 쳤다고 주장한다.』기사는 이어서 『대통령은 수준급 골퍼라 크게 도움이 필요치 않으나 미국 국민은 가능한 한 그가 골프를 잘 치기를 바라고 있다.』타임은 클린턴의 스윙 사진을 백스윙서부터 팔로스루까지 6단계로 나누어 싣고, 타이거 우즈의 코치인 부치 하먼과 그렉노 먼, 데이비스 러브3세가 지적한 클린턴 스윙의 장단점을 실었다. 이것이야 말로 얼마나 멋있는 일인가.

클린턴이 느닷없이 워싱턴에서 대통령 전용기로 플로리다를 날아가, 그렉 노먼의 집을 찾아 골프얘기로 도끼자루 썩는 줄 모르다가, 계단을 헛디뎌 다리를 다쳐 수술을 받고, 국제회의 참석차 필란드 헬싱키 공항에 깁스한 다리에 휠체어를 타고 내려도, 미국 국민, 언론 누구하나 대통령의 골프를 걸고 넘어지는 사람이 없다.

오바마 대통령도 클린턴 못지않은 골프 광이다. 여름휴가 때 가끔 하와이 행도 있지만 대부분은 마사스 빈야드다.

오바마, 클린턴의 발목을 그토록 꼼짝없이 붙들어 맨 미국 동부 최고의 휴양지 마사스 빈야드는 4백여 년 전만해도 볼품없는 황량한 작은 섬에 불과했다.

1620년 신대륙 대서양 연안을 떠돌던 탐험가 바솔로뮤 고스놀드(Bartholomew Gosnold)는 야생포도 넝쿨로 뒤덮인 작은 섬에 상륙했다. 그는 어린 딸, 마사를 떠올려 이 섬을 ‘마사의 포도 밭(Martha's Vineyard)’이라 이름 지었다.

 

이 작은 섬엔 세 개의 골프코스가 있다.

최고의 챔피언 코스는 에드가 타운 북쪽 해안에 자리 잡은 팜넥(Farm Neck) 골프클럽이다.

바로 클린턴이 평생에 세 번째 베스트 스코어인 79타를 기록한 코스다.

USGA 코스레이팅 68.6, 슬로프레이팅 129인 이 멋진 골프코스는 핸디캡 2인 첫 홀부터 골퍼의 기를 죽인다.

길이는 360 야드밖에 안 되지만 울울창창한 소나무 숲에 다섯 개의 벙커가 입을 벌리고 있어 드라이브 샷이 페어웨이를 벗어났다하면 안전하게 레이업하는 것도 만만한 일이 아니다.

숲 속을 따라 이어 지던 홀은 언덕을 넘어 잔잔한 호수를 돌다가 확 트인 바닷가를 따라간다.

시그니쳐 홀은 바닷가를 바짝 따라 이어진 파5, 457야드의 8번 홀이다.

슬라이스가 났다하면 쓰라린 마음으로 공이 바다 속으로 사라지는 모습을 지켜봐야 한다.

그린과 페어웨이 모두 벤트그래스인 이 골프코스의 그린피는 여름 성수기(6월 15일~9월 15일)엔 거의 우리나라 수준이고 비 시즌엔 반값이다.

페어웨이 한 복판에 멋지게 날려 보낸 볼이 가끔씩 갈매기에게 도둑맞는 낭패를 당할 때가 있는 팜넥 골프클럽은 퍼블릭 코스라 누구나 라운드 할 수 있다는 점 또한 큰 장점이라고 하겠다.

 

* 이번 호를 마지막으로 ‘조주청의 안 가보면 후회할 골프 여행’ 연재가 종료됩니다.

그동안 무상으로 기사를 게재하도록 허락해주신 조주청 동문님께 감사드립니다.

 

'미국 대통령들의 놀이터'라기에 골프 코스가 특별한 줄 알았으나 우리나라의 중급 코스 수준이다.

 

 

허니문 꽃마차가 섬을 한 바퀴 돌고 있다.

 

 

이 섬의 손바닥만 한 도회지인 에드가타운의 상가 지역.

 

마사스 빈야드의 전형적인 해변 별장에 가족들이 둘러앉아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고, 스포츠카가 졸고 있고, 성조기가 하늘 높이 펄럭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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